요 며칠간 한국에서 통 연락이 없던 사람들에게서 간만에 카톡이 오곤 했다. 그 이유인 즉슨..."미국 엄청 춥다던데 넌 괜찮냐? 살아있어?" 였다. 사실 그랬다 요즘 시카고 날씨는 최근 3년 중 가장 추운 것 같다. 지난주 지지난주 내내 기온이 영하 10℃에서 20℃ 사이를 왔다갔다 했으며, 특히나 바람이 많은 시카고는 wind chill 이라고 해서 더 춥게 느껴진다. 그래도 뉴스를 보면 그나마 여기가 난 것 같기도 하다. 동부쪽은 한파가 너무 심해서 체감기온이 영하 70도라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추운 건지 상상도 안된다. 캐나다에 사는 친구 역시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다고 하더라는...오죽하면 비행기들이 얼어서 안뜨겠나. 하지만 솔직히 난 이렇게 추운것보다 눈이 많이 오는 게 더 싫다. ..
2017. 11. 10. 금요일. 오늘 시카고에는 첫눈이 내렸다. 기온은 벌써 영하, 어제 저녁에는 영하 7도까지 내려갔다는... 눈을 맞으니 다시 기나긴 겨울의 통로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다. 시카고는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편이지만 한국에 비해 겨울이 몹시 춥고 길고 많은 눈이 함께한다. 물론 캐나다나 알래스카처럼 더 추운 지역도 있겠지만 시카고도 못지않게 강추위와 폭설로 유명하다. 거기에 거센 바람까지(오죽하면 윈디시티라고 불리우겠는가) 여기서 꽤 오래 산 한 친구는 5~6년 전 엄청난 강추위가 와서 영하 30도 이렇게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진짜 집에서 문을 열고 밖으로 한발자욱을 내딛는 순간 렌즈가 얼어서 눈알을 쪼이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지만 다행이도 최근 2년동안은 그리 춥지도 (예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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