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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한국에서 통 연락이 없던 사람들에게서 간만에 카톡이 오곤 했다. 

그 이유인 즉슨..."미국 엄청 춥다던데 넌 괜찮냐? 살아있어?" 였다. 

사실 그랬다 요즘 시카고 날씨는 최근 3년 중 가장 추운 것 같다. 

지난주 지지난주 내내 기온이 영하 10℃에서 20℃ 사이를 왔다갔다 했으며, 특히나 바람이 많은 시카고는 wind chill 이라고 해서 더 춥게 느껴진다. 그래도 뉴스를 보면 그나마 여기가 난 것 같기도 하다. 동부쪽은 한파가 너무 심해서 체감기온이 영하 70도라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추운 건지 상상도 안된다. 캐나다에 사는 친구 역시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다고 하더라는...오죽하면 비행기들이 얼어서 안뜨겠나.  

하지만 솔직히 난 이렇게 추운것보다 눈이 많이 오는 게 더 싫다. 걷기보다는 운전 위주기 때문에...



이렇게 날씨가 춥고 눈이 오면 안좋은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첫번째로 집에 계속 히터를 틀어놔야 되는데 너무 심하게 건조하다. 우리나라처럼 온돌로 되어 있으면 방도 따숩고 아늑하게 느껴지지만 미국은 온돌문화가 없고 다 히터를 틀어서 집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진짜 얼굴을  하루종일 헤어 드라이어로 말리는 기분이다.    

처음에 미국에 왔을 때가 겨울이었는데 아침에는 눈이 말라붙어서 떡! 하고 떠지곤 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정도는 아니지만 진짜 상상할 수 없는 건조함이다. 여기에 바닥이 카펫이라 더 건조할수도...

아무튼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젖은 수건 널어놓는게 그나마 가장 괜찮은 방법이더라....지만 그래도 건조해!! 


두번째는 차량관리. 

너무 춥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보니 겨울만 되면 차에 문제가 생길까봐 조마조마하게 되는데,

일단 요즘같이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자동차 바퀴 공기압이 낮아져 자꾸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다. 바닥에는 염화칼슘 가득이고 왠지 바퀴가 이러다 터져버릴 것 같은 불안감. 하지만 자동차 바퀴 공기압은 10마다 1psi씩 떨어지는 게 정상인데 만약 따뜻한 실내나 한낮에 햇볕 아래 있어도 공기압 경고등이 꺼지지 않을 경우 정검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에 남편한테 "길에 이렇게 염화칼슘이 많은데,(눈 온다는 예보만 있어도 염화칼슘을 길에 수북하게 뿌려놓는다) 심지어 길도 염화칼슘때문에 패이고 망가지는데 차 바퀴가 버틸 수 있어?" 라고 물어봤더니 시카고같은 추운 지역은 차 표면이나 타이어 바퀴의 재질 자체가 한국이랑 다르다고 한다. 비단 같은 국산차라고 해도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추우면 운전할때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것이 많아진다. 얼어 있는 차에 타는 것도 너무 괴로워...


세번째는 몸매관리..

추워서 너무 집에서 안나가고 먹기만 했더니 살만 쪄. ㅜㅜ 젠장



아무튼 오늘 기온을 보니 오랜만에 영상이다. 몇주만에 보는 반가운 영상표시.

현재 시카 기온은 영상 2 = 35   

그래도 주말에 다시 영하 10도씨로 떨어지더라는...

모두들 stay w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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