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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to LA, 스피릿 항공 후기

 

엘에이로 떠나기 위해 spirit airline 을 탔다.

미국 내에서 평이 안 좋기로 유명한 저가항공이라 예약한 그 순간부터 비행기에 올라탈때까지 스피릿 항공에 대한 걱정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엘에이에 돌아온 지금 생각해보니 스피릿항공은 꽤 괜찮았다.

비행기는 괜찮았지만 비행기 시간이 문제였달까.

엘에이로 출발하는 새벽 6시 비행기를 끊는 바람에 우리는 전날 밤을 새고 공항에 가야 했다.

물론 9시에 자보려고 누웠지만 잠들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고 2시에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에 잠들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엘에이에 도착했을 때는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

 

비행기가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무색할만큼 비행기는 출발시간인 6시가 되기 전에 출발했고 원래 오전 845분 엘에이 도착예정이었던 비행기는 무려 40분이나 일찍 85분에 도착했다.

 

심지어 돌아올때도 시카고에 밤 1145분 도착예정이었던 비행기가 1115분에 도착했다. 껄껄껄...덕분에 당연히 12시를 넘겨 하루 더 내야 할 거라고 예상했던 주차장 비용을 세이브했다. 장기 주차장에 1150분에 도착함. 럭키!

 

일단 비행기 내부는 깨끗했고, 무엇보다 운이 좋았던 것은 내가 탄 비행편에 탑승객이 적어 이륙 후 비어 있는 자리로 이동할 수 있었다. (방송으로 자리가 많으니 이륙 후에 원하는 자리로 이동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세자리 차지하고 누워서 왔다.

그리고 미리 좌석지정을 하면 9불을 더 내야 해서 좌석지정을 하지 않았지만 올 때 갈 때 남편과 좌석이 다 붙어 있었다. (왠만하면 다 붙여준다고 한다)

 

71cm로 좁은 좌석이었지만 나는 키와 덩치가 많이 큰 편이 아니라 괜찮았다. 그리고 등받이는 기울여지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완전 직각은 아니다. 5도정도 기울여진 느낌..ㅋㅋ

 

 

신기하게도 갈 때는 모든 승무원이 남자였고, 올 때는 모든 승무원이 여자였다.

 

딱히 서빙 받을 게 없으니(물도 간식도 사먹어야 하니까..기본 제공하는 건 없다) 불친절한지 친절한지 모르겠지만 탑승객들과 편하게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무튼 내 걱정보다 나름 괜찮은 비행기였다.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면 추가요금이 나와서 미리 집에서 티켓팅을 하고 보딩패스를 프린트해 가는 것도 사실 더 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니 공항에서 따로 할 것이 없었다. 지체 없이 바로 들어가니 좋았다.

 

<추가 짐 비용, 셀프 티켓팅, 좌석지정 안하기, 물병 챙겨가기> 정도만 신경쓴다면 저렴한 가격에 미국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는 비행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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