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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에피소드 "추락(Nosedive)" 



소셜네트워크에 집착하는 현대사회를 비판한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에서의 사회는 별점이 모든 사람의 판단 기준이 된다. 

눈에 인식된 렌즈를 통해 상대방의 별점과 정보(인별그램이나 페북같은 곳에 그 사람이 올린 사진)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바로 그 상대에게 별점을 줄 수 있다. 

만약 별점이 4.5 이상이라면 높은 계급과 상위계층의 사람으로 판단되며, 별점이 3이하라면 아주 저급한 하위계층의 사람으로 판단되는 사회. 

별점은 그저 사람을 평가하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때도 베네핏을 받거나 못받는 기준이 된다. 



때문에 상대에게 좋은 별점을 받기 위해 언제나 친절하고 가식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대하며,

맛이 없는 커피와 쿠키도 먹기 위해서가 아닌 예쁘게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는 목적이다. 


이 얘기는 별점에 목 매는 중상위권의 별점을 가진 한 여성이 자신을 어릴적 괴롭히던 친구, 그러나 별점 4.7로 상위별점을 가진 친구의 결혼식 들러리를 서서 자신의 별점을 높이려 애쓰는 스토리다.

에피소드 제목처럼 평점이 추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 얘기는 정말 현실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 같이 느껴져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나 역시 그 사람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단지 그 사람의 타임라인에 올라온 사진들만을 보며 '얘는 참 잘 사는 구나', '이 사람이 하는건 다 있어보이네'라고 생각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시작한 블로그 역시 처음에는 '지금 나의 하루하루를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하고 싶다'가 목적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왜 저 사람 블로그는 공감도 많고 방문자수도 저렇게 높지?'라는 생각에 더 관심을 끌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그런 것이 전부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지금의 사회는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네트워크 상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만약 불행한 삶이라고 해도 그것을 숨기고 남의 시선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Why not?


하지만 그렇게 해도 진정 행복하지 못한다면 너무 그 시선 속에만 사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 세계에 자신을 알아주는 가족과 친구와 함께 있을 때라도 솔직한 자신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그리고 네트워크 상에서만 본 누군가의 모습이 그것이 다는 아닐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순전히 나한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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