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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도에 시카고에서 처음 만들어진 구스 아일랜드 맥주. 

이제 우리나라 강남 역삼에도 브루어리가 있고, 비싸긴 하지만 마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구스 아일랜드 맥주.

난 구스 맥주를 시카고에서 처음 마셔봤고 특히 구스 IPA의 맛에 반해 가끔씩 찾아 마시곤 했다. 

 

어쨌든 구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시카고에 있다는 구스 아일랜드 브루어리를 안가볼 수는 없다 싶어 이번에 드디어 다녀왔다. 

 

구스아일랜드 브루어리는 시카고 다운타운 근처에 세군데 정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다녀온 곳은 풀톤 지역에 위치한 구스 아일랜드 브루어리 1호점이다.  (주소:1800 W Fulton St, Chicago, IL 60612)

 

주위가 진짜 공장지역이라 막 위험해 보이진 않지만 좀 썰렁한 느낌의 동네에 자리잡고 있었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토요일 점심 낮술을 하러 갔다. 맥주는 낮술이 쵝..

 

 

깔끔한 내부와 누가 구스 아일랜드라고 안할까봐 온통 구스 투성...

 

자리에 안자 맥주를 골라보자니...다마셔보고 싶다. 

4개 종류로 샘플 키트를 만들어서 마실 수 있는 Build your own 두개를 주문해 여덟종류를 마셔보기로 결정, 종업원이 인기있는 것 위주로 골라 주기로 했다. (4개 종류를 골라 더 싸지는 건 아니고 각 맥주의 6oz 미니 사이즈 가격을 다 합친 가격일 뿐이다)  

어울릴만한 안주....랄 건 없고 그냥 맥주집이니 메뉴는 튀김...샌드위치...버거..등..브런치 메뉴도 있었는데 자세히 안봤다. 어쨌든 피쉬앤칩스, 윙, 버거를 곁들임. ㅋ

그리고 대망의 맥주 KIT!

잔이 너무 귀여워서 충동구매 할뻔했으나 참았음. (가게 내부 한켠에 구스 아일랜드 기념품 파는 곳이 있다)

요 네개중에 나의 베스트를 뽑자면 Next Coast! 역시 IPA 맥주였다. 난 아이피에이의 약간 씁쓸한 맛을 좋아하는데 가끔 어떤 IPA맥주는 너무 쓴맛이 강해 마시기 힘들다. 그리고 도수가 일반 맥주에 비해 높아 더 금방 취한다는...장점이...

 

사실 이중 가장 무난하고 인기있는 맥주는 Sofie. 부드럽고 오렌지 제스트의 상큼한 맛이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맛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Safari boys 는....비추...뭔가 엄청 톡쏘는 과일주 맛이....

  

다음 네 개중 나의 베스트는 Electric latte. 실제 커피가 들어간 맥주로 맛이 흑맥주처럼 쓴맛이 없고 적당한 씁쓸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했다. 크리미한 거품도 일품! 나머지 맥주도 그냥 쏘쏘~굿

 

*참고로 IPA는 India Pale Ale의 약자로 인도로 이주한 영국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페이에일 맥주이다. 

당시에 영국에서 그 전 맥주보다 색이 옅다는 뜻의 페일에일이 유행하고 있었는데 그 맥주를 인도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에게 변질되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항균효과가 있는 홉을 사용해 만든 맥주가 바로 IPA 맥주라고 한다. (와인으로 치면 포트와인 같은 거랄까?)

 

 

이렇게 여러 종류의 맥주를 다들 조금씩 맛보고 자기가 가장 맘에 든 맥주를 하나씩 더 시켜서 마시고 알딸딸~한 기분으로 낮의 나른함을 한껏 느끼며 밖을 나왔다. 한국에 가면 역삼에 있는 구스 브루어리를 가봐야 겠다 다짐해보며...

구스 아일랜드 굿바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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