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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일동안 난 블로그를 할 수가 없었다. 바로 숙취때문에...

남편 친구가 일 때문에 4일동안 시카고에 오게 되어서 우리집에 묵었는데 중요한 일은 둘째날 오전에 끝나서 그날 저녁 셋이 술판을 벌였다....남편과 그 친구는 둘이 무려 소주 5병에 맥주8병을 마셨고, 난 와인을 한병반을 마셨다. 그 결과 다음날 나는 반쯤 폐인 남편은 그냥 폐인...가장 상태가 좋지 않은 남편을 침대에 두고 나와 친구는 남편의 숙취제거를 위한 약을 찾아 나섰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둘 중에 한명이 회식등으로 인해 쓰러져 있으면 근처 약국에 가서 숙취제거드링크를 사고 근처 콩나물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포장해와서 그 두가지로 이겨내고는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집에서 둘이 마시는 지라 한국에 있을 때처럼 토하고 그럴정도로 마신적이 없어서 약이 필요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왜 이렇게 오버를 한 것인지....아무튼 약을 찾으러 월그린으로 갔다.

"여기 숙취제거에 좋은 약 없나요?" 

.

.

.

그런건 없단다. 

아니 미국 사람들은 술도 많이 마시면서 왜 숙취제거제를 안판대?

아무튼 남편 친구왈 이럴때 먹으면 좋은 약이 하나 있단다. 


바로 Alka-Seltzer!



사실 알카셀처는 나도 전에 한번 먹어본 적이 있었다. 미국에 오래 사신 분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체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언니가 이걸 물에 타서 줘서 멋모르고 마신 적이 있었는데 진짜 신기하게 금방 속이 괜찮아 졌었다. 그런데 이 약이 숙취에 먹어도 좋다는 것! (그 언니는 간호사인데 술을 좀 많이 마신 날 밤 자기전에 이걸 마시고 자면 다음날 속이 괜찮다고 했다)


그때 생각이 딱 나면서 "그래 그 약이 좋겠다"하며 친구랑 알카셀쳐와 쌀국수를 포장해서 집에 왔다. 

여전히 폐인상태로 쓰러져 있는 남편에게 알카셀쳐 두알을 물컵(약 200 ml)에 타서 멕였다. 

그 결과, 잠시 후 다시 토함. ㅋㅋ 그런데 원래 그런거임. 한국에서도 숙취제거제 먹고 꼭 토하게 되더라...나도...아무튼 그 뒤에 점점 괜찮아져서 한번더 약을 타서 나랑 반씩 나눠먹고 살아났다. 


알카셀쳐는 약간 만능약인듯...ㅋ

효능을 보니 두통과 함께 오는 소화불량, 위산역류, 몸살(심하지 않은 통증들), 가슴통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거의 만병통치약..ㅋㅋ 


발포비타민 먹듯이 먹으면 되는데 한포에 알약 두개씩 먹기 편하게 포장되어 있다.

그럼 물 4oz(약 120ml, 난 물을 살짝 더 넣어서 먹음) 에 두 알을 넣으면 금방 물에 녹아든다.


그럼 원샷...끊어 마시면 괴로움...한간에는 포카리스웨트같은 맛이라고 하는데 그런 맛있는 맛 아님.

대장내시경 할때 먹는 닝닝한 소금물...그 맛임...아니다...그것보단 먹을만 한것 같기도...


아무튼 이번에 이 약을 먹고 살아나니 이제 항상 집에 알카셀쳐를 구비해 놓기로 했다. 

두통이 있고 소화가 안되거나 위가 쓰린 느낌이 있을 때 굉장히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기도 해서 집에 두면 유용하게 쓸일이 많을 듯 싶다. 

그리고 혹시 누구라도 미국에서 숙취로 고생하걸랑 괜히 있지도 않는 숙취제거제 찾지 말고 알카셀쳐를 먹어보시길! 아니면 술을 많이 마시게 된 날 자기전에 한잔 마시고 자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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