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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G 다이어트 보조제 <1234 Diet Drops>

 

 

마지막으로 내가 긴급하게 찾은 다이어트 보조제는 1234 Diet Drops.

미국 Costco 에서 산 다이어트 드롭이라는 약이다.

3병이 들었고, 한병에 60ml 한 병에 한달치로 3병이니까 3달치다.

 

1234 다이어트 드롭이란?

CreativeBioscience 사에서 만든 다이어트 보조제로 전세계 80개국에서 열광하고 있다나...빠른 체중 감량이 가능하도록 미국 유명 Dr. Albert Simeons교수와 여러 교수들이 개발에 참여한 제품이라고 한다.

 

운동은 안 해도 되지만(심지어 안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여, 부족한 칼로리 대신 몸에 묵혀 있는 체지방을 태워 사용하게 만드는 과학제품이다.

마셔주기만 하면, 무려 4일마다 1키로 감량효과라고..뜨억.

실험 결과,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1파운드씩(0.5kg) 무게를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다고 함)

 

거기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을 공급하기 위해 아미노산과 천연 허브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어떠한 기전으로 살이 빠지는지 자세히 알아보다 보니,

HCG라는 이 호르몬이 임신을 하게 되면 나오는 호르몬의 일종인데 임신중에 영양이 부족하면 이 호르몬은 태아에게 영양이 충분히 전달되게 하기 위해 신체에 저장되어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태워서 열량으로 이용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호르몬을 투여하면서 필요보다 적은 칼로리의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HCG호르몬이 몸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태워 충분한 에너지를 몸에 공급시키는 것. 그러니까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적은 영양을 섭취하지만 몸에는 충분히 에너지가 공급되고 있으니 신체적으로 무리가 되는 것도 나중에 요요가 오는 것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묵은 지방을 태워서 나오고 있는 것이니 몸매와 몸무게 변화는 크게 나타나게 된다.

 

나의 집착적인 성격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 HCG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나니 정말 이번에는 딱 맘만 먹고 하면 원하는 만큼(-5kg) 살을 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시작된 HCG 드롭 1234 다이어트

 

*HCG 1234 섭취방법은?

아침 점심 저녁 밥 먹기 30분 전에 혀 밑에 10방울정도 떨어뜨린 후 1~2분 동안 최대한 삼키지 말고 머금고 있다가 삼킨다.

이 약을 섭취하기 전후 10분 동안은 음료나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

 

*다이어트 진행방법은?

 

1단계- 시작 이틀 동안은 드롭1234를 하루 세 번 위 방법대로 복용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먹고 싶은 기름진 음식을 맘껏 실컷 잔뜩 먹는다. (내일 죽는다고 생각하고 먹었음)

 

2단계- 상황에 맞춰 최소 3주에서 6주 동안 다이어트 드롭과 함께 음식물 제한을 진행한다.

하루 1200칼로리 플랜과 하루 1500칼로리 플랜이 있다.

1200칼로리 플랜은 아침200+점심400+저녁400+간식200칼로리

1500칼로리 플랜은 아침300+점심500+저녁500+간식200칼로리

 

1200칼로리 플랜과 1500칼로리 그 중간 어디쯤...

생각보다 먹을 수 있는 칼로리가 꽤 높네 라고 생각이 들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게 어렵다.

 

왜냐면 이 칼로리만큼 아무거나 먹는 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류, 고기, 생선, 야채, 과일 중에도 먹어도 되는 음식과 불가능한 음식이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소금이나 시즈닝은 먹어도 되지만 설탕은 오직 스티비아 같은 제로칼로리 설탕만 섭취가능하다. 오일은 올리브오일이나 카놀라유 소량 가능.

물은 최소 하루 3리터를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블랙커피와 녹차는 마셔도 좋다 등등 

 

다 적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지만 설명서에 꽤나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단 영어로..)

아무튼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공부와 계획이 엄청 중요한다.

 

3단계-안정기에 돌입한다. 1234 다이어트 드롭 섭취를 중단하고 목표 몸무게에 도달했다면 설탕과 녹말을 제외한 음식 중 여기서 제한했던 음식들을 하나둘씩 조금씩 늘려가면서 먹을 수 있다.

 

4단계-유지기. 새로운 몸에 적응하고 요요가 오지 않는 몸으로 바뀌기 위해 건강한 음식 위주로 하루 1500-2000칼로리를 섭취하도록 노력한다.

결국 뭐다? 평생 관리해야 된다.

 

어쨌든 난 3주도 못 채우고 2주 정도 했는데 3키로그램 정도가 빠졌다.

사실 이 다이어트를 선택한 이유가 한국에 잠시 다녀오게 돼서 급하게 살을 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국가기 전날까지 이 약과 다이어트를 했다.

물론 난 살이 아주 많이 찐 체형이 아니라서 아마 살이 많이 쪘다면 빠지는 폭은 훨씬 컸을 것이다.

먹다 남은 반병과 뜯지도 않은 두 병중 한병은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한병은 집에서 썩어가고 있다.

다신 할 용기가 안 나서 남은 한 병도 누구라도 줄까하지만 여긴 친구도 없어서...

 

 

결론! 이 다이어트 약은 개인적으로 정말 의지가 강한 사람.

단기간에 꼭 빼야 될 이유가 있는 사람 (예를 들어 곧 결혼식)에게 추천한다.

 

 

물론 크게 문제된 부작용이 없다고 하지만 (그러니까 미국 코스트코에서 팔겠지?)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고 하니 괜히 찜찜한 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또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도 크니까...

 

어쨌든 결국에 나는 다시 살이 쪘고 원래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제는 계속 그렇게 약까지 먹어가며 다이어트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00% 확신은 못하지만...)

그저 이 보조제들을 이용해 다이어트를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처럼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싶어 후기를 남기는 것 뿐...

 

물론 지금도 운동과 음식조절로 나의 다이어트 여전히 ING 중이다.

 

먹고 싶은걸 먹으면서 살이 안찌기란 너무 힘든일이고, 나이가 들면 적게 먹어도 찌개 되는게 이치라 다이어트는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금연보다 힘든 게 다이어트라고...

 

이제는 다이어트로 책이라도 쓸 수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이 꽤 강했던 것 같다. 다이어트약...각종 근육 운동...유산소 운동...살 안찌는 음식,..술과 다이어트...등등...검색해본 다이어트 관련 검색어만도 몇 백건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다이어트만큼 포기할 수 없는 먹는 즐거움을 어쩌리. .

다이어트 해서 뭐하냐 누구 보여줄 사람도 없는데 맛있는 거나 먹지 하다가도 문득 거울보면 또 우울해지고... 악순환.

그래도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다이어트를 해야 되는가라는 원론적인 얘기는 하지말자...

 

아무튼 이렇게 길고 긴 다이어트 보조제 실패담은 끝이 났지만, 나의 다이어트는 평생 끝나지 않을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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