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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통 크리스마스 디저트 빠네또네(Panettone)

 

 

작년 겨울, 한 지인의 집에 갔다가 처음 맛보게 된 Panettone.

지인이 이 빵은 연말에만 맛볼 수 있는 빵이라고 하며 한번 맛보라며 꺼내주셨었는데 그때는 그냥 흘러들었었다.

그리고 정말 봄, 여름, 가을이 지나가는 동안 본 적이 없었다.

다시 찾아온 겨울, 그 분이 다시 이 빵을 선물로 주셨다.

그런데 다시 먹어보니 너무 맛있는 게 아닌가! 또 사먹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보고 마트를 둘러보다 빠네또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작년 겨울에는 잘 안보이던 이 빵이 계속 눈에 뜀)

 

파네는 , 토네는 달다를 뜻한다.

 

파네토네는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전통적으로 연말연시 명절 시즌에 먹는 케이크다.

자연효모를 사용하여 수일에 걸친 반죽과 발효작업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풍미가 좋고 방부제를 안 넣고도 6개월의 긴 유효기간을 갖는다는 엄청난 사실!

(난 처음에 유통기한 보고 깜짝 놀람. 무슨 빵이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돼? 이거 방부제덩어리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오해였음)

 

↓ 11월에 샀는데 유통기한이 내년 4월까지.

 

 

파네토네의 맛을 말로 표현하자면,

일단 겉은 단단하고, 속은 매우 부드럽다. 속 빵의 결이 너무 빼곡하지도 너무 허술하지도 않아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며 곳곳에 박힌 과일이 지루하지 않고 질리지 않게 만들어 끝도 없이 먹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케이크와는 전혀 다른 식감 오히려 표현하자면 밤 식빵에 가깝다 

 

빠네또네는 루도비코 일모로(1452~1508)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600년 전의 레시피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한다.

파네토네의 탄생에 관해 전해지는 아주 아름다운 전설이 있는데, 

 

 

 

<Source; Rome Tour Guide Top 10: a travel guide and tour as with the best local guide

 

 

15세기, 밀라노의 귀족이었던 Ughetto Atellnai. 이 젊은 귀족은 가난한 제빵사 토니의 딸인 Adalgisa을 사랑했다. 그는 귀족 신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돕기 위해 제빵사로 변장해 커다란 반구형 케이크를 만들었다.

결국, 밀라노공작 이었던 Ludovico il Moro Sforza가 이들의 결혼을 승낙했고, (이 결혼식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앞에서 치러졌다고 함) 이 결혼으로 새로운 케이크 같은 빵 bread like cake 이 등장하게 되었으니 그 케이크가 바로 Pan del Tone(=Toni's bread) 였다는 내용.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해!

 

발효과정이 복잡해서 집에서는 만들 수 없는 빵이라고 해서 크리스마스때 선물용 빵으로 인식되었으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이 되면 예쁘게 포장해서 이탈리아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역시 11월이 되면 많은 그로서리스토어(월마트, 코스트코, 트레이더 조 등등) 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파네토네를 볼 수 있다.

트레이더조스와 알디에서는 12월에도 판매하는 듯. 코스트코랑 샘스는 11월초반에 시즌상품으로 팔다가 일찍 판매를 끝내는 듯 하다.

 

 

↓ 코스트코에서 판매되었던 파네토네 (벌써 판매가 끝났는지 오늘은 안보였음)

 

빵 안에 오렌지, 레몬, 건포도, 호박 등 들어 있는 과일에 따라 다양한 맛이 있고, 초코렛 맛도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에도 팔던데...

 

언젠가 이탈리아 여행을 하게 된다면 파네토네의 고장 밀라노에서 정말 유명한 제과점에서 파는 파네토네를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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