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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7 시카고 날씨 갑자기 봄. (허나 내일모레 또 눈이 온다는 소식)


요즘은 기분이 좀 꿀꿀한 일이 많아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블로그도 얼마만에 들어온지 모르겠다. 

다시 리프레쉬하는 마음으로 지난 주말에 다녀온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기록해보기로 한다. 

시카고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지인 중 한 부부가 있다. 그들은 굉장히 음식에 대한 조회가 깊고 매년 유럽여행을 다니고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즐길 줄 알아서) 게다가 남편이 엄청나게 요리를 잘한다. 

여튼 그래서 이 부부가 어디를 데려간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 곳의 요리는 기본 이상이며 꽤 그 지역 사람들에게 알아주는 맛집이라는 뜻이다. 

오랜만에 놀러오라는 부름에 집에서 먹는 줄 알았는데 가방에 무엇인가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시는 것이다. 집이 아니라 외식을 할 거란다. 

또 어디를 데려가 주시려나...두근반 세근반 도착한 곳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닥 특별해 보이지 않는 작은 레스토랑.


그러나 안에 들어가니 꽉 찬 테이블과 테이블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내부는 북적북적 했다. 

예약은 불가하다고 한다.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자리가 나기를 30분정도 기다리니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은 언제나 봐도 모르겠다.

선택장애까지 있는 나는 

"이번에도 알아서 맛있는 거 시켜주세요~~" 라고 하니 에피타이저 세가지와 파스타, 그리고 이탈리아 만두겪인 라비올리를 하나 시켰다.


기본빵을 먹으면서 살짝 허기를 달래고...


가장 먼저 나온건 하몽과 모짜렐라 치즈종류인데 좀더 물컹한? 치즈와 올리브가 있는 에피타이저였다.

이거 진짜 맛있었다. 하몽도 너무 맛있고 치즈랑 올리브랑 함께 먹으니 와인이 술술 들어간다.



그리고 다음은 호박꽃 튀김인데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같은 것이라고 했다. 안에 치즈가 들어 있어 풍미를 더한다. 하지만 지인 말로는 이날 튀김은 예전만 못했다고..


그리고 다음은 그릴드 칼라마리~.



아! 잠깐!!! 잊고 있었던 얘기가 있다. 이곳은 술을 안판다.  바로 BYOB 레스토랑 이기 때문!

BYOB-Bring your own booze 다시말해 술은 직접 가져와서 먹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에서 술을 사먹으면 술값이 제법 많이 나오니 오히려 일석이조다.

그래서 지인들이 가방속에 뭔가를 가득 채워 오신 거였다. 와인두병에 맥주를 3병이나 지참하고 오셨다는 ㅋㅋㅋ


그렇게 에피타이저와 와인을 먹고 있자니 드디어 메인 파스타가 나왔다. 

보기힘든 조합인 소꼬리가 들어 있는 토마토 파스타와 라비올리. 

소꼬리가 참 부드럽고 맛있었으며 파스타는 무난했다.


라비올리는 내 입맛에 맞았는데 남편은 그저그랬고 한다.


우리가 먹는 와중에도 꽤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마치 조금은 시끄러운 캐주얼 팝에서 술을 마시고 노는 기분에 흥겹게 취해서 나왔다.


시카고 데플레인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VIA ROMA


만약 시카고 데플레인스 근처에 살거나 놀러왔다면 한번 가보면 좋을 레스토랑이다.

이분들하고 만나면 마치 유럽에 놀러온 기분이 들때가 있다. 난  한번도 안가봤는데...

언젠가 같이 유럽여행을 가고 싶은 작은 소망...을 가지며 다음번에도 맛있는데 데려가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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