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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18 시카고 날씨는 안추운데 우중충함>

 

오랜만에 미국 영화를 보러 집 근처에 있는 AMC 영화관에 갔다. 영어의 장벽때문에 한국영화 개봉할 때 말고는 영화관을 잘 안오지만 딱 세가지 종류의 영화는 가끔 영어를 못알아듣더라도 가서 보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1. 애니매이션 2. 재난영화 3. 뮤지컬 영화이다.ㅋㅋ 오늘은 그 중 3번 뮤지컬 영화인 "the greatest showman"(우리나라 개봉이름은 위대한 쇼맨)을 보러 갔다.


이건 영어를 못하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팁인데 미국에서 영화를 보러 가기전 <유투브>나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간단한 줄거리를 보고 간다. 그러면 영화 볼때 이해도가 그나마 조금 올라간다. ㅋㅋ

 

한국영화를 상영해주는 시카고 나일스의 AMC는 조금 오래되고 후진 편이라 좌석이 조금 덜 좋은 편인데 (그래도 불편하거나 좁진 않다. 예전에 쓴 글을 보면 알겠지만...) 오늘 영화를 보러 온 버논힐 지역의 AMC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엄청 좋고 특히 의자가 진짜 대박이다. 물론 이날도 어김없이 조조영화(10:15분 시작이었음)을 보러 갔고 티켓값은 6불20센트 정도였다. 상영관 좌석수가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상영관이라 스크린 크기가 작겠다 싶었지만.... 의자 수가 적을 뿐, 의자 수에 비해 스크린은 충분히 컸다. 물론 가장 큰 상영관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영화 소개에 앞선 극장 소개 잠깐...

정말 넓고 편안한 소파로 되어 있는 AMC의 좌석.  

그리고 앞쪽 좌석의 사람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앞좌석과의 공간이 엄~청 넓고 턱이 높다. 게다가 유리 칸막이가 되어 있어 뒷자석 사람의 불쾌한 발이라던지 팝콘이 튈것같은 느낌이 전혀 없으며 뒤에서도 앞사람 뒤통수를 볼 수가 없다.


물론 옆좌석과의 공간도 충분히 넓다.  

 


소파같은 의자에 자리를 잡고 버튼으로 눕기를 조절해 가장 편한한 자세를 완성한다. (언제나 거의 누움)


영화관 감탄은 이쯤하고 영화 관람중...

영화 The greatest showman. 감독 마이클 크레이시. 라라랜드팀이 작사에 참여함. 

위대한 쇼맨은 현대 서커스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P. T. 바넘(1810~1891)이라는 실존인물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이다. 바넘은 사람들이 혹할만한 특별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특별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 모았다. 그렇게 난쟁이를 시작해 수염이 덥수룩한 여성, 거인, 거구, 거인 등 외모때문에 멸시(?) 혹은 경계, 부모에게 조차 '부끄러운 자식' 취급을 받아오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모아 쇼를 하기 시작하고 그 특별한 쇼는 성공과 함께 고난에 부딪히게 된다. 


모든 대사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음악과 춤으로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이것이 음악의 힘인가...

특히 수염난 여자가 불렀던 <This is me>라는 노래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세상이 우릴 모두 비난하고 무시해도 이게 나고, 난 나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외치는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공중곡예사로 나오는 앤(젠다야 콜맨)은 너무 예쁜거 아님? 진짜 얼굴이고 몸매고 눈을 뗄수가 없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천막서커스가 갑자기 떠오르면서 그런 서커스도 실제로 한번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작년에 라스베가스에서 본 르레브 쇼가 공중서커스와 워터쇼를 섞은 듯한 느낌인데 그때도 엄청 멋있고 감동해서 눈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울버린씨! 이렇게 노래를 잘해도 되는 거임? 늑대인간이었던 휴잭맨이 이렇게 춤과 노래를 멋들어지게 하다니. 물론 레미제라블때 알긴 했지만 잠시 울버린으로 잊고 있었던 그의 노래실력과 춤실력에 다시한번 감동했다. 그리고 벌써 나이가 쉰인데...나도 나이탓 하면 안되겠다 이제. 


영화를 보고 나오며,

"아무리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 남들보다 보잘것 없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는 이 영화의 메시지처럼 올해는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말장난같은 대사에 남들 다 웃는데 못 웃은건 비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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