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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미국에서 그새 익숙해져 버려서 없으면 불편해진...한국으로 돌아가면 꼭 구비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한국에서 처음부터 없이 살았을 때는 그냥 그러려니 불편한 줄 모르고 살았지만 있으면 삶이 업그레이드 되는...있다 없으면 반드시 불편할 것들!




첫번째, 식기세척기

이제 한국에서도 많이 쓴다고 들었지만 모두가 가지고 있지는 않은 식기세척기. 설거지 양이 많지 않을때는 잘 쓰지 않지만 설거지한 그릇을 옆에 쌓아놓지 않고 건조기 안에 넣어서 바로 건조기능만 써도 좋다. 특히 손님이 오거나 설거지가 많을 때 한번에 몰아 넣고 잠깐 외출했다 들어오면 설거지가 다 되어 있는 건...정말 한번 중독되면 없이 살기 힘들 걸? 한가지 문제는 요즘 제품은 어떤지 모르겠다만 우리 아파트에 기본으로 들어와 있는 식기세척기는 좀 오래된건지 너무 시끄럽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건조까지 다 끝나는데 한시간반정도 걸리는 듯...그래서 난 꼭 한시간 이상 외출하기 전에 돌려놓고 나간다.


두번째, 빨래 건조기

이것 역시 요즘은 한국에서도 많이 쓴다고 하지만 아직은 집에 다 가지고 있는게 당연하지 않은 빨래 건조기. 미국은 이 빨래 건조기가 모든 집에 구비되어 있다. 우리처럼 빨래 건조대에 널어서 말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달까. 나도 처음에는 옷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따로 말리는 옷이 많았는데 이젠 그냥 다 때려넣고 건조시킨다. 왠지 뜨거운 바람에 소독도 되는 기분...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가져온 옷은 건조기에 들어갔다 나오면 줄어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 산 옷들은 줄어들지 않는다. 나는 집에 여분의 이불도 없었는데 이불커버를 빨아서 그날 바로 말려서 다시 덮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ㅋㅋ 아무래도 이건 황사때문에 밖에 이불을 널기 힘든 한국에 필수보급품이 되어야 할듯...오피스텔 같은데도 기본가전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봄.

실제로 한국 기사에 올 한해 최고의 인기상품이 바로 빨래 건조기 였다고...나도 빨래 건조기 강추!  


세번째, 음식물 분쇄기

미국의 모든 집 싱크대에는 음식물 분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한국에서 설거지 하면 꼭 싱크대에 낀 음식물을 따로 버리고 청소해줘야 됐던 수고스러움을 사라지게 만든다. 이것도 이제 없으면 못살거 같앙...

아...한가지 주의사항은 포크나 작은 물건이 빠지면 갈갈갈갈~ 갈아버린다...조심 또 조심...


네번째,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시카고에 살아보니 쓰레기 버리는게 참 편하다. 한국에선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날 따로, 일반 쓰레기 버리는 날 따로, 분리수거는 기본이었는데... 여긴 딱히 음식물 쓰레기를 불리해서 버리지 않는다. 분리하는건 비닐이나 플라스틱 종이류 등의 재활용쓰레기만 따로 분리하고 음식물쓰레기나 일반쓰레기는 그냥 한꺼번에 버린다.

타운하우스나 싱글하우스는 쓰레기 수거 날이 한국처럼 따로 있다고 하는데 우리 아파트는 그냥 아무때나 버릴 수 있어서 집에 쓰레기를 오래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한국에 있을 때 음식물 쓰레기에 벌레 꼬일까바 냉동실에 따로 박스를 만들어서 넣어놨던 기억이 난다...으...시로..


물론 난 시카고에 와서 아파트(콘도형)를 렌트해서 살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아파트에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었고 딱히 집을 관리할 필요가 크게 없어서 더 편하게 느꼈을지 모르겠다. 아마 타운하우스, 특히 싱글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은 집안 관리도 스스로 다 해야 하고, 낙옆도 치워야 되고, 잔디도 깎아야 하고, 눈도 치워야 되고...아무튼 집에 관리해야 할 일이 엄청 많다고 한다.  

(참고로 타운하우스는 주택형 빌라?라고 생각하면 됨. 타운 내 관리자가 따로 있어 관리비를 내야 하지만 싱글하우스보다 관리가 편해 가장 선호하는 하우스형태이다 싱글하우스는 그냥 전형적인 주택.) 


아무튼 나중에 한국 들어가면 쓰레기는 어쩌지 못해도 빨래 건조기, 음식물 분쇄기, 식기세척기...그리고 오븐을 꼭 구비해놓고 살고 싶으다...제발 그때까지 한국에서도 더 보편화되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으면~하는 작은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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